밀수 – 바다 밑 금빛 음모와 여인들의 파도
밀수 – 해녀들의 물장난, 바다를 뒤흔들다 1970년대 중반, 군천 앞바다는 누런 밀물을 품고 있지만 그 물살 아래에는 서울 장안의 금값을 뒤흔들 ‘비밀 보따리’가 숨겨져 있다. 영화는 이 지점을 파고들어,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새벽 안개를 뚫고 뻗어 나가는 순간부터 관객의 폐 깊숙이 소금을 들이붓는다. 물질의 리듬은 근육을 짜내는 호흡법이자 해녀 공동체가 공유하는 암호 같은 것인데, 류승완 감독은 … 더 읽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