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생충 – 반지하 계급 냄새의 씁쓸한 비극
기생충 – 반지하에서 피어오른 생존 본능 반지하는 도시의 혈관이 끝나는 지점이다. 창문 밖으로는 사람의 종아리부터 발끝까지만 보이고, 비가 오면 물줄기가 빗물받이처럼 쏟아져 들어온다. 그곳에서 기태 가족은 마치 수분 없는 화분 속 선인장처럼 버틴다.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휴대폰을 머리맡 콘크리트 벽에 붙이고, 피자 상자를 접어 생계를 이어 간다. 이들의 하루는 ‘숨’과 ‘숨김’으로 요약된다. 숨은 생존의 증표, … 더 읽기